Dr. 네로의 보습 성분 알아보기
미백의 칼날을 내려놓고, 이젠 보습의 방패를 들어야 할 시간!
💧보습 특집 1편 – "수분은 지킨 자의 것"
🧬 보습이란 무엇인가?
‘보습’은 단순히 피부에 무언가를 바르는 행위가 아닙니다.
진정한 보습은 수분이 손실되지 않도록 피부 환경을 유지하고,
필요한 성분이 피부 속에 흡수되어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보습은 다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 수분 공급 (Humectant) – 피부에 수분을 끌어당김
- 수분 유지 (Emollient) – 피부 결을 매끄럽게, 증발 억제
- 수분 봉쇄 (Occlusive) – 피부 표면을 막아 수분 손실 차단
💦 속보습 vs 겉보습 – 오해와 진실
구분 | 설명 | 대표 성분 |
속보습 | 피부 진피층까지 수분을 공급하거나, 각질층 깊숙이 전달 | 히알루론산 저분자, 글리세린, 판테놀, NMF |
겉보습 | 피부 표면에 보호막 형성, 수분 증발을 억제 | 미네랄 오일, 스쿠알란, 시어버터, 바셀린 |
📌 겉보습만 하면 유분기로 번들거리기 쉽고,
속보습만 하면 쉽게 날아가버립니다.
속 + 겉 → 균형이 중요하며,
그 사이의 피부장벽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 피부장벽이란?
피부장벽은 주로 **각질층(Stratum Corneum)**으로 구성되며,
‘벽돌과 시멘트’ 모델로 설명됩니다:
- 벽돌: 죽은 각질세포
- 시멘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 지질
이 구조가 단단해야 수분이 잘 빠져나가지 않고,
외부 유해물질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장벽을 깨뜨리죠:
- 과도한 세안 / 필링
- 자외선 / 미세먼지
- 스트레스 / 수면 부족
- 레티놀 / AHA 등 자극 성분
🌫️ 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 – 수분 도둑의 이름
TEWL은 말 그대로, 피부를 통해 수분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를 의미합니다.
TEWL이 높아지면 피부는:
- 당기고
- 거칠고
- 민감해지고
- 화장도 들뜨고, 보습제도 먹히지 않게 됩니다.
📌 TEWL이 높아졌다는 건, 피부가 방어력을 잃었다는 신호입니다.
🧴 보습제를 발라도 건조한 이유?
혹시 이런 적 있으신가요?
“보습제를 바르고도 피부가 더 당긴다…”
그 이유는 다음 중 하나입니다:
- 속보습 성분이 부족하다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등)
-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수분손실이 높다
- 수분은 공급했지만 봉쇄를 안 했다 (오클루시브 성분 부족)
- DDS 없이 전달이 되지 않는다 (고분자 성분 겉돌기)
결국, 보습제는
-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 어떻게 전달되는지
- 어떤 순서로 사용하는지
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 DDS와 보습 – 단순히 바르면 흡수될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피부에 닿아도
각질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겉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DDS 예시:
DDS 방식 | 기능 |
나노에멀전 | 피부 친화성↑, 피지를 통과하는 전달력 |
리포좀 | 수용성 보습성분을 이중막으로 보호해 전달 |
하이드로겔 | 피부 온도에 반응해 서서히 방출 |
마이크로니들 | 직접 각질층을 뚫고 투과 |
📌 보습도 이제는 기술의 시대입니다.
추가적으로...
🫧 세안은 수분의 시작이 아니라 손실의 시작?
많은 사람들이 세안을 피부관리의 출발점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분이 빠져나가는 가장 빠른 순간이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 세안 후 피부 표면의 수분은 증발하기 쉽고
- 세정제가 피부장벽의 지질을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 어떤 세안제가 수분손실을 더 유발할까?
세안제 종류 | 수분손실 유발 가능성 | 특징 |
계면활성제 기반 폼클렌저 (SLS 등) | 높음 ⬆ | 강한 세정력 → 지질 손상↑ |
젤 클렌저 (약산성, SLES 기반) | 중간 ⬇ | 자극은 덜하지만 세정력 유지 |
크림/로션 타입 클렌저 | 낮음 ⬇⬇ | 보습성↑, 유분막 형성 |
오일/밤 클렌저 | 매우 낮음 ⬇⬇⬇ | 지질 보존, 메이크업 제거 효과도 우수 |
클렌징 워터 | 중간 ~ 높음 (제품에 따라 다름) | 사용 후 반드시 물세안 권장 |
📌 특히 황산염계(Sodium Lauryl Sulfate, SLS)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클렌저는
피부장벽 손상 → 수분손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수분 손실을 줄이는 기능성 클렌저도 많이 있습니다.
💡 세안 시 수분 손실 줄이는 팁
- 미온수 사용 (너무 뜨겁거나 찬물 ❌)
- 1일 2회 이상 세안은 지양
- 세안 후 3분 이내 보습제 도포
- 클렌징 성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굼
- 건성·민감성은 아침에 클렌징 생략 or 물세안만
📌 중요한 점!
모든 피부는 다르며,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동일한 제품도 피부 컨디션, 계절, 습도에 따라 TEWL 유발 정도는 달라집니다.
정답은 없지만, ‘내 피부에 맞는 세안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닥터 네로의 결론 😼
“보습은 물을 붓는 일이 아니라, 물을 지키는 전략이다.
피부 속 수분은 바람보다 먼저 사라지고,
바람보다 조용히 장벽을 복원하는 이만이 그 수분을 지킬 수 있다.”
📌 다음 편 예고:
“보습 성분 집중 탐구 – 이름은 아는데 기능은 잘 모르는 그 성분들”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판테놀? 오늘은 개요, 다음 편은 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