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정지는 울릉도—마그마의 숨결이 남은 지질학의 외딴 등대 같은 섬이죠.
🗺️ 울릉도 – 지질 시계가 말하는 화산의 흔적
“울릉도는 땅이 아니라, 화산이 동해에서 반짝 세운 실험실이에요. 여기서 시간·냉각·폭발·침식이 모두 ‘실험 중’이죠.”
🔥 1. 화산 지형의 정점: 세기폭발과 나리칼데라
- 울릉도는 동해 위에 솟은 중생대~현세의 혼합 화산섬,
섬 전체가 트라키안데사이트 화산체에 해당합니다. - 약 8,750 BCE, 6,450 BCE, 2,990 ± 40 BCE 등 주요 Holocene 시기에 대폭발이 일어났고,
그 결과 **나리 분지(칼데라)**가 생겼으며 일본 혼슈까지 영향을 준 화산재 폭풍이 퍼졌죠. - 최고봉인 **성인봉(984 m)**은 바로 이 칼데라의 일부며 정상에서는 분화구 가장자리의 절리와 분화 흔적이 관찰됩니다.
🧪 2. 암석 구성: 트라키안데사이트부터 푸칼리질까지
- 섬의 주요 암석은 조면암, 현무암질 인산암, 때때로 포놀라이트가 섞여 있습니다.
- 이 조성은 압축과 결정화의 증후로,
울릉도는 단순한 현무암 화산이 아니라 마그마 저장고가 복잡하게 분화된 실험실인 셈이죠. -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섬 아래 2~4 km 깊이에 아직도 잔존하는 마그마 저장구조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로 인해 온천이나 꿈틀거리는 대지의 흔들림도 탐험 대상입니다.
🌊 3. 해안 지형과 해식 절리: 파도와 시간을 품은 절벽들
- 울릉도의 해안은 300 m 이상 절벽이 치솟고,
암석 해안 퇴적 혹은 절벽 기반의 성층 절경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 해안 단애와 해식동굴, 현무암 절리가 해안선 전역에 퍼져 있어,
파도의 침식과 절리 구조, 달팽이 같은 해안 윤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 특히 **행남해안산책로**는 해안 절벽과 자연 조각의 천국으로,
검은 현무암 바위 위에 나무 뿌리가 얽힌 장면은 사진 이상의 감동입니다.
📍 탐방 포인트 & 트레일 추천
- 성인봉 정상 트레킹
- 약 6–7 km, 해발 984 m 정상에서 분화구 벽면과 일출, 나리 분지를 조망 가능
- 나리 분지 둘레길
- 화산 칼데라 옆 평탄한 산림 트레일, 원시림과 자생식물 연구에도 중요 지역
- 행남 해안길 (도동 → 저동, 왕복 2시간)
- 해식 절벽, 바닷물에 닦인 '우묵한 바위홈', 암석구조 노출 장면이 압권
- 가두봉 주변 절벽 탐방
- 거문제도와 김유정 시인의 바위처럼 독특한 해식암과 화산 퇴적층이 겹쳐 있어요
- 소청봉 전망대 + 독도 조망보드
- 맑은 날엔 바다 너머 독도까지 시야 확장, 바다 기후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점
🚌 다가가기 – 교통 & 시즌 팁
- 승선 출발지: 포항서부터미널 / 무후항 / 강릉안목항
- 포항 ↔ 울릉도(도동항): 하루 1회, 약 2시간 50분, 입·출항 편도 ≈ 80,000원~110,000원
- 무후항 ↔ 울릉도(도동항): 하루 1회, 약 2시간 40분
- 강릉 ↔ 울릉도(저동항): 하루 1회, 약 3시간 20분
💡 참고사항:
- 날씨에 따라 연도 반복 취소 가능성 높음 → 여유 있게 일정 구성 필수!
- 입항 20분 전 마감, 신분증 필수 제시 (항만 보안 강화)
- 토·일요일, 여름 성수기는 높은 운임 + 좌석 매진 주의
🌱 지질 생태 & 연구 의미
- 울릉도는 2014년 해양 보호구역 지정, 고유종 우산마가목 등 자생 종 다수 서식
- 화산과 산림 생태계의 상호작용, 풍경 세대교체, 외양 적응 식물 군락 연구의 산실
- 선사인들 또한 화산섬의 키 큰 돌과 산림을 길잡이 삼아 정착했을 가능성이 제기됨
💡 닥터 네로의 탐방 팁 보드
항목팁
시즌 | 4월 |
짐 꾸리기 | 파도가 센 날엔 선실이 흔들림, 멀미약・저장식(오징어 말리, 벌꿀 차) 챙기세요 |
사진 노하우 | 광각렌즈 + 하늘 대비 ↑ 선명 사진 가능, 해무 낀 날엔 원근감 독특 |
안전 주의 | 성인봉·해안길 모두 '흙길·돌계단' 많아 미끄럼 방지화 필수! |
🔚 닥터 네로 마무리 멘트
“울릉도는 화산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는 작은 섬입니다.
땅 아래에서 꾸준히 꿈틀거리는 마그마의 '조용한 메시지'를 담고 있죠.
여기서 한걸음 디디는 건, 하루가 아니라 수천 년의 시간을 함께 밟는 일이에요.
지형학자가 아닌 일반 여행자에게도, 울릉도는 ‘지구의 문장’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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