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의 코스메틱

Dr. 네로의 보습 성분 알아보기

Dr. 네로 2025. 8. 7. 22:59

미백의 칼날을 내려놓고, 이젠 보습의 방패를 들어야 할 시간!


💧보습 특집 1편 – "수분은 지킨 자의 것"

🧬 보습이란 무엇인가?

‘보습’은 단순히 피부에 무언가를 바르는 행위가 아닙니다.
진정한 보습은 수분이 손실되지 않도록 피부 환경을 유지하고,
필요한 성분이 피부 속에 흡수되어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보습은 다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1. 수분 공급 (Humectant) – 피부에 수분을 끌어당김
  2. 수분 유지 (Emollient) – 피부 결을 매끄럽게, 증발 억제
  3. 수분 봉쇄 (Occlusive) – 피부 표면을 막아 수분 손실 차단

💦 속보습 vs 겉보습 – 오해와 진실

구분 설명 대표 성분
속보습 피부 진피층까지 수분을 공급하거나, 각질층 깊숙이 전달 히알루론산 저분자, 글리세린, 판테놀, NMF
겉보습 피부 표면에 보호막 형성, 수분 증발을 억제 미네랄 오일, 스쿠알란, 시어버터, 바셀린

📌 겉보습만 하면 유분기로 번들거리기 쉽고,

속보습만 하면 쉽게 날아가버립니다.

속 + 겉 → 균형이 중요하며,
그 사이의 피부장벽이 핵심 역할을 합니다.

겉보습과 속보습의 중요성


🧱 피부장벽이란?

피부장벽은 주로 **각질층(Stratum Corneum)**으로 구성되며,
‘벽돌과 시멘트’ 모델로 설명됩니다:

  • 벽돌: 죽은 각질세포
  • 시멘트: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 지질
    이 구조가 단단해야 수분이 잘 빠져나가지 않고,
    외부 유해물질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장벽을 깨뜨리죠:

  • 과도한 세안 / 필링
  • 자외선 / 미세먼지
  • 스트레스 / 수면 부족
  • 레티놀 / AHA 등 자극 성분

🌫️ 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 – 수분 도둑의 이름

TEWL은 말 그대로, 피부를 통해 수분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를 의미합니다.
TEWL이 높아지면 피부는:

  • 당기고
  • 거칠고
  • 민감해지고
  • 화장도 들뜨고, 보습제도 먹히지 않게 됩니다.

📌 TEWL이 높아졌다는 건, 피부가 방어력을 잃었다는 신호입니다.


🧴 보습제를 발라도 건조한 이유?

혹시 이런 적 있으신가요?

“보습제를 바르고도 피부가 더 당긴다…”

그 이유는 다음 중 하나입니다:

  1. 속보습 성분이 부족하다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등)
  2. 피부장벽이 손상되어 수분손실이 높다
  3. 수분은 공급했지만 봉쇄를 안 했다 (오클루시브 성분 부족)
  4. DDS 없이 전달이 되지 않는다 (고분자 성분 겉돌기)

결국, 보습제는

  •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 어떻게 전달되는지
  • 어떤 순서로 사용하는지
    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 DDS와 보습 – 단순히 바르면 흡수될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피부에 닿아도
각질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겉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DDS 예시:

DDS 방식 기능
나노에멀전 피부 친화성↑, 피지를 통과하는 전달력
리포좀 수용성 보습성분을 이중막으로 보호해 전달
하이드로겔 피부 온도에 반응해 서서히 방출
마이크로니들 직접 각질층을 뚫고 투과
 

📌 보습도 이제는 기술의 시대입니다.


추가적으로...

🫧 세안은 수분의 시작이 아니라 손실의 시작?

많은 사람들이 세안을 피부관리의 출발점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수분이 빠져나가는 가장 빠른 순간이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 세안 후 피부 표면의 수분은 증발하기 쉽고
  • 세정제가 피부장벽의 지질을 제거하기 때문입니다.

🧪 어떤 세안제가 수분손실을 더 유발할까?

세안제 종류 수분손실 유발 가능성 특징
계면활성제 기반 폼클렌저 (SLS 등) 높음 ⬆ 강한 세정력 → 지질 손상↑
젤 클렌저 (약산성, SLES 기반) 중간 ⬇ 자극은 덜하지만 세정력 유지
크림/로션 타입 클렌저 낮음 ⬇⬇ 보습성↑, 유분막 형성
오일/밤 클렌저 매우 낮음 ⬇⬇⬇ 지질 보존, 메이크업 제거 효과도 우수
클렌징 워터 중간 ~ 높음 (제품에 따라 다름) 사용 후 반드시 물세안 권장
 

📌 특히 황산염계(Sodium Lauryl Sulfate, SLS)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클렌저는
피부장벽 손상 → 수분손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는 절대적이지 않으며 수분 손실을 줄이는 기능성 클렌저도 많이 있습니다.


💡 세안 시 수분 손실 줄이는 팁

  • 미온수 사용 (너무 뜨겁거나 찬물 ❌)
  • 1일 2회 이상 세안은 지양
  • 세안 후 3분 이내 보습제 도포
  • 클렌징 성분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굼
  • 건성·민감성은 아침에 클렌징 생략 or 물세안만

📌 중요한 점!

모든 피부는 다르며,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동일한 제품도 피부 컨디션, 계절, 습도에 따라 TEWL 유발 정도는 달라집니다.

정답은 없지만, ‘내 피부에 맞는 세안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닥터 네로의 결론 😼

“보습은 물을 붓는 일이 아니라, 물을 지키는 전략이다.
피부 속 수분은 바람보다 먼저 사라지고,
바람보다 조용히 장벽을 복원하는 이만이 그 수분을 지킬 수 있다.”


📌 다음 편 예고:

“보습 성분 집중 탐구 – 이름은 아는데 기능은 잘 모르는 그 성분들”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판테놀? 오늘은 개요, 다음 편은 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