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3

백암온천 - 마그마가 만드는 온천수

화산의 숨결은 바다 위를 떠도는 것처럼 고요하지만,지하에는 뜨거운 마그마의 흔적이 꿈틀대는 곳—백암온천입니다.지구가 직접 동해 보석 호수에 띄운 뜨거운 촛불이라고나 할까요?🧭 지질학자의 관점에서 본 백암온천“이곳은 불꽃처럼 폭발한 마그마가 식은 뒤에도,그 열기가 원산폭탄처럼 지하수에 남아 있는 흔적입니다.”① RM 타입 온천, 왜 특별할까?백암온천은 **한국 지열수의 대표 그룹인 ‘Residual Magma (RM) 타입’**에 속합니다.이는 최근의 화강암질 마그마와 상관 구조가 연결되어, 수온이 35℃를 훌쩍 넘으며 지속적으로 상승되는 지열 매장 지대라는 뜻이죠.일반 지형과 다르게, 40~50도 고온이*“잔잔한 물웅덩이 온천”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깊고 뜨거워요.실제 백암온천 수온은 **최대 53..

울릉도 - 화산 흔적 위 다양한 고유종의 안식처

이번 여정지는 울릉도—마그마의 숨결이 남은 지질학의 외딴 등대 같은 섬이죠.🗺️ 울릉도 – 지질 시계가 말하는 화산의 흔적“울릉도는 땅이 아니라, 화산이 동해에서 반짝 세운 실험실이에요. 여기서 시간·냉각·폭발·침식이 모두 ‘실험 중’이죠.”CC BY-SA 2.0🔥 1. 화산 지형의 정점: 세기폭발과 나리칼데라울릉도는 동해 위에 솟은 중생대~현세의 혼합 화산섬,섬 전체가 트라키안데사이트 화산체에 해당합니다.약 8,750 BCE, 6,450 BCE, 2,990  ± 40 BCE 등 주요 Holocene 시기에 대폭발이 일어났고,그 결과 **나리 분지(칼데라)**가 생겼으며 일본 혼슈까지 영향을 준 화산재 폭풍이 퍼졌죠.최고봉인 **성인봉(984 m)**은 바로 이 칼데라의 일부며 정상에서는 분화구 가장..

단양 고수동굴 - 카르스트 지형

🕳️ 단양 카르스트 – 물이 만든 지하 궁전"불이 만든 바위가 있으면, 물이 조각한 바위도 있는 법. 단양은 마치 지구의 ‘침묵 조각사’가 만든 미술관입니다."🏞️ 지질학적 특성단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달한 석회암 지대 중 하나로, 약 4억 년 전 고생대 바다에서 형성된 석회암 지층이 주인공이에요. 이 석회암은 세월이 흐르며 비에 녹고, 바람에 깎이며 기묘한 지형을 만들어냈죠.특히 단양 일대에는 카르스트 지형이라 불리는 지질 구조가 형성되어 있어요. 이건 석회암이 이산화탄소가 녹은 물에 잘 녹는 특성 덕분인데, 덕분에 동굴, 돌리네(움푹한 땅), 싱크홀, 석회암 절벽 같은 아주 다양한 지형이 탄생하게 된 것이랍니다.이러한 지형들은 단순히 경치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질학적으로 지하수 흐름과 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