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정의 목적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Dadohae Marine National Park)—단순한 섬들의 모임이 아니고,
지구 내부와 바다 경계가 숨 쉬는 지형학의 거대한 교차로죠.
라이선스: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3.0
🌍 하나의 지표 위에 펼쳐진 ‘바다의 교향곡’
“다도해는 땅의 뼈대(=지질구조)가 바닷물 위로 솟아오른 곳입니다.
섬 하나하나가 수천만 년의 지각운동과 파도의 기록을 지닌 작은 화석이죠.”
- 총 면적 2,321.5 km² 중 육지 334.8 km², 바다 1,986.6 km²로 구성되어,
해역이 훨씬 넓어 ‘해양 위주의 공원’인 특이한 국립공원입니다. - 약 **463개 섬(유인 75개, 무인 388개)**이 있으며, 그중 홍도·흑산도·백도 등이 가장 지질적으로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 지형·지질의 정수: 유형별 지질 경관들
- 다도해에는 해식애(海蝕崖), 해식동굴, 파식대(파도에 변형된 테이블랜드), 자갈·모래 해안, 암석돔, 판상 절리, 수직 절리, 주상절리 등 섬 곳곳에 지형의 주요 요소들이 분포해 있어, 지구스페셜 투어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 이는 각 섬이 다른 층위와 암종을 갖춘 독립적인 지질 단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 대표 지형 & 핵심 포인트 6가지
① 홍도 Island – 붉은 퀘이츠(quartzite) 암괴의 빛과 그림자
- 홍도는 붉은 빛을 내는 **결정질 규암(quartzite)**이 중심이 된 섬으로,
단단하면서도 균열된 절리 탈락형 구조—자연 아치·스탁·주상절리 형태가 발달해 있습니다. - 실제 홍도는 대형 대칭 단층형 앤티클라인 구조로,
800m 층위를 품은 4단계 지층 단위를 따라 단층과 절삭 지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 즉, 파도의 침식이 절편된 주상절리+균열면을 따라 진행된 구조적 지형의 즐거움이지요.
② 흑산·비금·도초 군도 – 파도와 바람이 만든 퇴적과 화산의 조화
- 고흥반도부터 완도·진도까지 이어지는 해역에는 백악기의 화산암류, 화강암 내지 유문암과 안산암, 셰일·사암·응회암 등 퇴적·관입암이 혼재되어 분포합니다.
- 섬마다 절벽, 사구, 백사장, 해식애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은
구성 암석의 경도 차이와 노출 연령이 달라서 생긴 지역적 특성입니다.
③ 팔영산 (高흥) – 응회암의 주상절리와 바다 앞의 암봉
- 팔영산(608 m) 정상도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포함되며,
정상부에는 화산쇄설 응회암의 주상절리가 수직 단애로 펼쳐져 있어 시각적 강렬함을 제공합니다. - 맞은편 바다와 맞닿는 구성은 노두 노출+절리로 파괴되기 쉽지만,
아직도 주상 절리군이 꽤 선명하게 살아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④ 거문도·백도 코스 – 백악기 미문상 화강암의 거대한 관입 구조
- 거문도-백도 해역에서는 **미문상 화강암(Mimunsang granite)**이 지질의 중심을 이루며,
관입구조, 관입암맥, 부정합 경계, 식물·무척추화석 등이 야외 지질학습 자료로 이용됩니다.
🧭 지질-관광 합창: “닥터 네로의 3색 루트”
순서 | 지역 | 경관/지질 포인트 | 해설 중심 키워드 |
1️⃣ | 홍도 홍도의 하이라이트(Red Island) | 퀘이츠+절리 스탁+파도 조각 | 고밀도 변성암의 파도 조각 |
2️⃣ | 팔영산 & 비금도 | 응회암 주상절리 + 백사장 & 사구 | 화산쇄설 vs 퇴적지형 |
3️⃣ | 거문도·백도 | 화강암 관입체 + 해식암 절리 | 지관입사 구조 관입의 흔적들 |
모든 루트는 대합지각 스터디 + 사진 촬영, 그리고 해설 포인트(절리/암층/관입/파식대 등)를 함께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야 완성감을 줍니다.
📸 사진 포인트 팁 – 말로만 해도 아까운 위치들
- 홍도의 밤 - 상태 스탁과 달빛 조명, 절리 균열 적벽 + 바다 음영 효과
- 팔영산 일출 전망대 – 파노라마 뷰 + 응회암 수직 단애가 조각처럼 드러나요
- 백도 해안가 – 낮에는 파도가 욕실처럼 부서지고 조면 사구색과 대비된 절벽에 라미네이션 컬러가 돋보입니다.
🧠 지질학적 의미와 보전의 가치
- 다도해는 UNESCO 신안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Sinan Dadohae Biosphere Reserve) 지정으로, 지질+생태 시스템이 함께 보존되고 있는 곳입니다.
- 지각단면, 관입 구조, 파식대, 해식애, 주상절리, 단층, 부정합 등 중첩된 지질 요소들이 공간과 시간의 연속성 속에 보존되어 있는 드문 해상국립공원이죠.
- 바로 "땅과 바다가 서로를 기록한 책으로 남은 공간"이며,
지질유산으로서 가치뿐 아니고 교육·관광자원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 닥터 네로의 마지막 한 줄
“다도해는 바다가 아닌, 지구의 뒤집힌 교정본입니다.
섬은 지각 운동의 페이지이고, 바다는 파도 잔상을 문장처럼 적어 놓은 시간의 펌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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